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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백신 접종 - 1차 아스트라제네카(1)

지난 5월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하였다

 

어머니께서 가족 중 제일 먼저 백신 접종을 하게 되셨다. 부작용 때문에 생각이 많은 상태여서

어머니께 접종 하지 말고 조심히 지내자고 권유하였으나 어디 갈 일이 생기는데 가지를 못하고 하는 것이

너무 불편하시다고 차라리 백신을 맞겠다고 하셨다

겉으로는 별일 없을 것이라 말씀을 드리긴 했지만 속으로 걱정이 많이 되었다

난 백신 접종을 결정하지 못하였는데 접종을 선택하신 어머니의 용기가 부럽기도 하고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도 되었다 

 

접종 당일 비가 왔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이때까지만 해도 난 백신 맞을 결정을 못한 상태였다.

오전 11시 접종이라 20분 전에 접종 병원에 도착하여 문진표 작성 후 차례를 기다리면서 요즘 잔여 백신이 

나오면 젊은 사람들이 찾아서 맞는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접종 준비하시는 어머니 앞에서 나는 무서워서 접종을 못하겠다고 말씀드리지 못했다 

 

11시가 되니 한분씩 접종실로 들어가 주사를 맞고 나오셨고 드디어 어머니 차례가 되어 모시고 

들어가 주사를 맞았다. 

어머니께서는 주사를 맞으면서 의사 선생님께 남는 주사 있으면 아들도 맞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신다

당연히 의사 선생님은 남는 게 없다고 하시면서 혹시 잔여 백신이 생기면 맞을 수 있다면서

하루에 1개씩은 나온다고 알려 주셨다.

 

주사를 맞고 나오셔서 15분간 대기를 하라고 한다. 어머니와 함께 대기하고 있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잔여백신이 생겼다면서  알려주신다. 어머니께서는 빨리 맞으라고 등 떠미신다

갑작스럽게 아무런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하고 그렇게 백신 주사를 맞았다ㅠㅠ

 

백신 주사를 맞고 아무런 증상이 없다. 사무실로 돌아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백신 주사 맞은

이야기를 하는데 딸아이가 주사 맞은 팔을 누른다. 살짝 놀라서 안된다고 말을 하면서 "어라. 아프지 않네"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 저녁 8시경

 

평소 아이들 때문에 일찍 잠자리에 드는데 그날따라 자는 시간이 늦어졌고 백신 접종 후 12시간이 되니

갑자기 답답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을 잘 없었다. 심호흡과 서성거림을 반복하다 소파에 누웠다 침대에

누웠다 하다 겨우 잠에 들 수 있었다

 

다음날 접종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께 증상을 이야기하니 그럴 수 있다고 하면서 해열제를 처방해 주셨다

처방해 준 약을 하루 먹고 상태가 호전되는 듯하였으나 긴 부작용? 의 시작이 었던 것이다

 

백신을 맞고 특별히 발열, 발적은 없었으나 가슴 답답함, 가슴 두근거림, 불안증이 생겼다 

가슴 답답함은 며칠 지나서 없어진 것 같다. 하지만 가슴 두근거림과 불안증은 계속되었다

고혈압 때문에 정기적으로 가는 병원이 있는데 그곳 선생님이 상담을 잘해주신다

지금까지 한 번도 먼저 상담을 끊으신 적이 없다. 시간이 걸려도 최대한 이야기를 잘 들어주신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면서 저런 의사들이 있나 했는데.... 잘 들어주신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백신 주사를 맞기 10일 전 그동안 열심히 피던 담배를 끊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담배 끊은 건 생각을 못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금연에 의한 금단 현상 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의사 선생님 또한 금단 현상

일 듯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잠자기 힘들 정도로 가슴이 두근거리면 약을 처방해 줄 테니 먹으라고 하여 받아왔다

그냥 신경 안정제인 줄 알고 받아왔는데 약봉투에 쓰여 있는 단어 '공황장애'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그냥 참아본다. 

 

다음날 다니는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아가 금연에 따른 금단 증상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요청을 하였고

말씀해 주시는 증상들과 나의 증상들을 비교해보니 금단 증상이 맞는 것 같다

한시름 놓았다. ㅠㅠ

하지만 가슴 두근거림이 계속되니 불안하다. AZ주사 맞은 후 28일간은 안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고 하니 

쉽게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가 않았다

 

백신 접종한 병원에 가서 가슴 두근거림이 계속 있다고 하니 백신 접종 후유증보다는 금단 증상인 것 같다고

신경안정제를 처방해 주셨다.

하지만 먹어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 백신 후유증은 아닌 것으로  확신이 들었지만 그 한달 동안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르겠고

병원을 몇 번 갔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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