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 동안 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탔다
발바닥 통증이 심해져서 걷기에서 자전거로 운동을 바꾸면서 아들도 같이 타는데
오랜만에 타면서도 한 번도 넘어지지 않고 잘 따라온다
부평구청역 앞 대월 놀이공원 쪽에서 시작하면 길만 따라가면 아라뱃길까지 갈 수 있다
오늘 목적지는 아라등대
가는 길이 그리 넓지 않고 사람들도 많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많아 조심스럽고 걱정이 많다
잘 타긴 하지만 다소 서툴러서 자전거가 이리저리 움직인다
기어도 없는 애기용 자전거(4발 자전거에서 2발 제거ㅋㅋ)로 왕복 20km를 재미나게 탄다
내리막에서는 속도를 내고 오르막에서는 힘차게 페달을 밟고
자전거 바꿔줘야 하는데 요즘 상황이 좋지 않아 애써 외면하고 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가지고 간 견과류 바 하나씩 먹고 돌아왔다
길가에 핀 무궁화와 굴포천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을 보며 한가로움을 느낀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참 많다
삼천리자전거 주식 사면 오르려나 ㅎㅎ
아들이 벌써 9살이다
이제 조금 있으면 혼자 간다고 하겠지
지금은 내가 앞서 가지만 조금만 지나면 내가 천천히 좀 가달라고 하겠지
점점 나이 듦을 자연스럽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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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발 자전거에서 보조바퀴 때고 2발 자전거로 만들어 아라 등대까지 따라오는 것이
왠지 짠해 보였는데... 그냥 나이에 맞는 자전거로 바꿔줬다
타던 자전거는 다시 4발 자전거가 되어 둘째를 태우고 있고
7단 기어의 새 자전거로 재미나게 타고 있다.
쉼터에서 핫도그도 먹고 소떡소떡도 먹고...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좀 더
마음 편히 다닐 수 있을 텐데
그래도 마스크는 잘 쓰고 따라다녀 조금이나마 마음이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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